이번 캠핑은 “캠핑을 했다”라고 말하기엔 너무 짧았다.밤늦게 도착했고, 세팅은 거의 없었고, 정말 간단하게 야외취침 + 간단식사 정도로 끝났다.그런데도 이상하게… 이런 밤이 오히려 더 선명하게 남는다.아마, 내가 매주 캠핑을 하게 되는 이유가이런 짧은 캠핑 안에 더 압축되어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늦게 도착했다. 텐트가 아니라 “오늘 잠”을 만들러 온 느낌.불 피우고 요리할 체력은 없었다. 그래서 간단하게.오늘의 세팅은 최소. 최대한 빨리 누워서 쉬기로 했다.이날은 즐길 거리를 만든 게 아니라그냥 “밖에서 잠을 자는” 것을 목표로 했다.이런 밤엔 오히려 캠핑이 더 단순해진다.장비가 줄어드는 만큼, 생각도 줄어든다. 나는 알레르기 비염이 있다.어릴 때부터 쭉 그랬고, 어떤 날은 코 때문에 잠이 깨고어떤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