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여행 2

봉달씨의 음악여행 (2) 중학생시절의 친구

80년대가 끝나가고 90년대가 시작되는 시점. 88서울올림픽이 개최되던해에 나는 중학생이 되었다. 중학생시절은 내 인생의 전환점이었다고 할 수 있다. 어려서부터 혼자놀거나, 나이가 몇살 더 많은 형들하고 어울렸던 나에게 내 나이 또래의 친구가 생긴 시기 (그때의 친구들이 여전히 나와 멀지않은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 곳에 있다.) 그 시절 헤비메탈을 듣던 사람들은 마치 누군가 시키기라도 한듯 "헤비메탈외의 음악은 단순하고 상업적이어서 듣지 않는다"고 했다. 참으로 신기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대부분의 메탈광들이 그러했으니,, 그렇듯, 나도 내 주변의 친구들에게 헤비메탈교를 전파하는데, 주변친구들은 헤비메탈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때 유행하던 댄스음악류의 음악을 헤비메탈로 알고있는 친구도 있었다. ..

생각/음악 2010.08.20

봉달씨의 음악여행 (1) 내 사춘기의 시작

80년도 후반, 내가 국민학교 5학년이었던것으로 기억되는걸로 보아 1986년이었던것 같다. 사실 그 시절의 나의 우상은 두살 위의 사촌형이었고, 형이 가지고 있는 모든것, 형이 하는 모든것이 부러울 따름이었다. 그때까지 형은 학교에서 공부는 거의 1등만했고, 태권도, 쿵후, 합기도, 육상, 복싱 등 안해본 운동이 없었으며, 사촌동생인 나를 친동생처럼 아껴주는 지덕체(知德體)를 모두 갖춘 완벽한 형님이었다. 나에게는 형의 말이 곧 법이었고, 형이 하라는대로 하기를 넘어서, 형의 생활모습을 내가 따라 행동하는 내 생활의 표본이었던것이다. 형은 음악을 매우 좋아했고, 세계적인 기타리스트가 되는것이 꿈이었다. 나역시 형이 좋아하는 음악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국민학교 5학년 어린애가 듣기엔 난해하고도 ..

생각/음악 201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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