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秋夕)
일년에 두번 가족 친지들이 모이는 큰 명절 중 하나
삶이란게
원하는대로, 생각대로만 되지 않는것이
명절이라고 가족들이 다 만날 수 있는것은 아니라서
이번에는 대전에 홀로 계신 아버지를 뵐 수 없음이
아쉬운것은 사실이나 안타깝게 생각하지는 않으려한다.
오랜만에 딱 우리 네식구 가족캠핑을 마치고
예정되었던 처가식구들과의 짧은 여행을 위해
약속된 장소로 이동한다.
처가식구들과의 여행지도 강화도여서
게다가
우리가 전날 머물렀던 곳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목적지가 있어서
약속시간까지 남는 시간에 전등사를 방문
뭐 그냥 흔한 절이지만
강화도의 정기를 받고 있는 곳이기에
우리가족도 기를 좀 받아옴
우리의 숙박지는 마리원캠핑장
캠핑장이라는 느낌보다는
펜션에 캠핑을 할 수 있게 시설을 만들어 놓은 느낌
잠잘 방이 확보되어있기에
타프에 테이블 세팅만으로 모든 준비는 끝
여느집의 명절과 다르지 않게
송편이며 전
많은 음식들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여느집처럼
모이면 빠지지 않는
결혼 이야기, 정치 이야기, 경제 이야기
밤이 늦도록 이런저런 이야기 꽃을 피우다 잠자리에
가족이란
그냥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는 존재
캠핑을 하기위해 만난것도
이야기를 하기위해 만난것도 아닌
그 존재만으로 다른것들을 함께 나눌 사람들
존재 자체가 목적이며
가장 큰 가치인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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