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여행기

[#190] 2018.03.16~17 장산전망대 퇴근박

고봉달 2018. 3. 29. 10:56

근박이라함은 퇴근후 바로 야영지로 가서 야영을 하는것을 말한다.


최근 오지 노지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조인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개설하여 https://open.kakao.com/o/gDo9bcJ
마련된 첫번째 번캠이었다.





이번 번캠은 “세이굿바” (say good bar)라는 컨셉의 캠핑 놀이를 즐기시는 @지향님을 주축으로 진행되었다.

약간은 일본풍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세이굿바

누구나 자기가 마실 술과 음식을 가져오면 참여할 수 있고
돌아가면서 자기의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밤새워 이야기 하는 것이 컨셉



@지향님의 캠우이론에 따르면
캠핑에서 사람을 만나면 3가지를 묻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이름, 나이, 직업

생각해보니 이것들은 그 사람을 가장 잘 알게 하는것이기도 하지만
선입견을 만드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는 이름 나이 직업을 모두 나누었고
(나는 이미 닉네임에 직업이 노출되어 있다...)

@지향님이 만들어 주는 맛있는 칵테일을 마시며 밤새 이야기 꽃을 피웠다.


내겐 이미 주말 일상이 되어버린지 오래인 캠핑
매주 힐링과 감동을 느끼며 캠핑을 한다는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겠지만
적어도 나에겐 일 대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임은 분명하다.

캠핑을 다니며 만난 캠퍼들 중
직업이 캠핑과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들에게
캠핑이 일인지 휴식인지 물어보았다
그들은 하나같이 일상이라 했고
그말은 일과 일상의 구분이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는 말 같았다.

즐기던것이 직업이 되면 그때부터 재미없어진다고
그 누군가 이야기 했었지만
적어도 내가 만난 이 바닥 업계 종사하시는 캠퍼들은 일 자체를 즐기며 산다는 느낌



다음날 아침
일찌감치 짐을 꾸려 철수했다.
아들녀석 챙겨줘야 하는 일과
캠핑페어 관람
그리고 일요일에 있을 서울국제마라톤 10km부문 참가를 위해 컨디션 조절을 해두어야 하기 때문



짧지만 길었던 그날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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